[For fore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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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이란?

 구글검색에 따르면, 외국에서 왓츠앱을 모방해서 만든 채팅앱이다. 국내에 인기가 있게 된 이유는, 카카오톡에서 했던 대화들의 개인정보가, 국가기관의 협조라는 명목아래 쉽게 노출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채팅 내용을 절대적으로 비밀로 보장해주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사방

 미성년자를 협박해 제작한 성착취 동영상을 채팅방을통해 유포한 곳, 지난 버닝썬이 연예계 사건이였다면, 이번 사건은 일반인 선에서 저질러진 일. 알바라는 것을 가장하여 10대~30대들을 꼬아서 영상을 제작했고, 후엔 그것을 빌미로 그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협박함.

 

 

#어디서 부터 문제일까?

 이렇게 기사화 되지 않았다면, 상상도 하지 못할 방법으로 영상을 공유해왔단 생각이 든다.  영상을 제작해 유포하여 돈을 벌려는 개인의 비윤리적 행태와 처벌의 1순위인 것은 맞다. 그러나, 버닝썬, p2p사이트사건, 등으로 올라가면서 보면, 이건 한 개인의 문제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1. '어디서 여자가?'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다. 세계적으로도 여성 참정권 생긴지 100년 남짓, 우리나라에서는 19세기 말에일어난 개혁운동을 통해서 겨우 글로만 '과부의 재가허용'(그것도 말만 나왔지, 2020년인 지금도 남자 돌싱과 여자 돌싱을 보는 눈은 확연히 다를 것) 등을 보았을 때, 여성을 같은 사람으로서 생각하지 않았던 일부 권력자들과 자본가,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들. 그런 오랜 관념은 알게모르게 다음 세대, 그 다음세대로 전해져 내려온다. 환경이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여성을 소유물로 보는 시각은 오래전 고대부터 있었단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노예와 비슷한 방식으로 취급했던 것이다. 현재 기업의 활동에 남자가 승진이 유리하고, 고위직을 차지한 이유는, 성별적 유리함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사회적으로 위치가 바깥활동에 집중되어 있었던 남성이, 기업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 그러다보니 남성이 기업의 다수가 되었고, 여성이 기업에 진출하게 된 근래에 들어 여성의 진취성이 압박해오자. 그들만의 리그를 유지하기 위해 여성을 배제했을 것이란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 (그들이 말하는 변명이란, 여성이 기업에 맞지않다. 팀플을 해친다, 임신으로 인한 자리를 비워서 타인이 힘들다. 등등이 있는데, 기업에 맞지 않다는건 합리성이 너무 부족하고, 일부 감성적인 면과 어쩔수없이 찾아오는 생리통으로 인해 타인에게 알게모르게 짜증을 내는 것으로 인해 팀플에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어느정도 맞는말일지도 모른다. 임신으로 인한 자리비움은 사회 제도가, 기업의 제도와 문화가 받쳐줘야 한다. 본인들이 태어난 것도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그 어머니가 있어야 사회, 기업을 유지할 나도 있는 것인데, 임신이라는 것을 빌미로 경력단절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라면 그게 불공평한 것 아닌가? 빈 자리는 최대한 빠르게 인력보충을 계약직으로라도 유지해줘야하고, 육아기간이 끝나면 다시 돌아와서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맞지않을까? 빨리가려면 혼자가는게 맞지만, 멀리가려면 같이가는게 맞다는 격언도 있지 않은가. ) 

 

 

2. 성교육의 부재

 

 학창시절 성교육 시간은 있었지만, 뭘 배웠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고작 배워봐야 인체의 구조적 차이 정도. 왜 서로의 성을 존중해야하는지, 왜 관계시에 피임을 꼭 고려해야하는지. 올바른 성에 대한 관념이 무엇인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쉬쉬해 왔다. '나중에 커서 다 알게 된다', '지금은 공부나 해라' 라는 핑계를 삼아서 자신들이 해야할 책임을 회피한 어른들(넓게 보면 그들도 그런 책임을 회피한 더 윗세대들의 교육을 받았을 터이니, 어쩔수 없는것인가?) 여전히 친하다고 생각되는 사이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성에 대한 이야기들. (이런 경향은 정치, 경제, 종교 이야기 쉬쉬하는 걸로도 연결된다고 생각함)

 

 미국의 청소년 드라마, 시트콤들만 봐도 성에대해 아주 자연스럽게 말하고 드러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과거 청소년 드라마는 그냥 공부잘하는 개인의 이야기, 연애하는 청소년등, 재벌물을 보면 그냥 단순 '재미'로만 만들어지고 거기엔 어떠한 철학적 유머도 없다. 배움은 학교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가정에서도, 밖에서도, 접하는 매체에서도 배우게 되는 것이다. 

 

 

3. 가파른 인터넷 시장의 성장

 

 성호기심을 채울 공간이 과거에는 잡지나, 비디오 테이프물이였다면, 그런 잡지와 비디오물이 인터넷에서도 유통될 수 있게 된 것이 접근성의 확장을 불러일으켰다. 'xx디스크'를 단순히 음악다운, 영화다운, 드라마, 게임다운 등의 (그마저도 사실 불법영상물 복제이지만) 이상의 수단으로 사용한 경험은 다수의 남성이라면(여성이 아니라 여성은 잘 모르겠지만) 가지고 있을 것이다. 

 

 

4. 점점 가속화되는 개인화

 

 대가족에서 핵가족화로 넘어온지 십수년, 다수의 가정에선 하나 아니면 둘, 아예 자식이 없는 가정의 비율이 늘면서, 부모의 보호아래 커온 아이들은, 이전 세대들보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타인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성에 대한 욕구와 관심은 인간 본성으로 당연한 것인데, 그것의 올바른 해소 방법에 대한 교육의 부재와,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인터넷 시대에 그들의 성관념을 지켜줄 방어선 조차 없는 것. 

 

 보편적이란 말을 붙여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그렇게 자녀 한 둘의 가정속에서 부모의 보호아래 자랐다고 해도, 학교생활을 거치면서 사회성을 스스로 길러왔을 것이고, 웬만하면 음지로 빠지기 보단, 양지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연애를 하고, 동호회 활동을 하고 ,직장을 다니고 할 것이다. 그런데, 저 n 번방이라는 곳에 묶이게 된 피해자들은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 돈의 논리에 쉽게 자신을 내어주는 취약계층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주도한 가해자 뿐아니라, 그 방에 같이 있었던 사람들의 수가 수천단위도 아니고 수만 단위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야 한다.

 

 물론, 인간은 살아가다 보면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할 순 없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며, 후회를 남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선택조차, 법적으로 자신을 책임질 나이가 지나면 자신이 감당해야할 몫이 된다. 저런 영상을 만들고, 찍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태가 나타났다라든지, 아니면 소비하는 사람들의 욕구(성에대한 인간의 본능)가 있으니 벌어진 일이라느니 책임 회피론은 이 사건을 겉핧기 식으로만 바라보는 처사라고 생각하고, 닭이냐 계란이냐 하는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닭은 몸에 좋은 계란이라도 낳고, 계란은 부화되어서 알낳는 닭이라도 되지..) 성범죄 사건은 사회 전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보이지 않는 그늘을 만들어 낸다. 또한, 기존에 애써 외면해온 그늘을 드러낸다. 

 

 

 5. 잘못된 성욕의 배출구로 일어난 범죄사건에 대한 약한 처벌.

 

 수차례 일어났던 국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러 사건들이 지금은 회자되지도 , 잘 기억나지도 않는 것. 처벌을 제대로 다 받았는지도 모르는 것.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심심찮게 사회에서 농담따먹듯 이야기 되는게 과연 정상적인지 자문해야한다. 그리고 그 가해자들은 잊혀져가면서 군대라는 좋은 도피처로 도망간다.

 

 이전에도 복잡했던 세계고 사회이지만, 앞으론 그 속도가 더 가속화 될 것이고, 이번 코로나사태 같이 예측불가능한 사건은 앞으로 더 자주 일어날 것이고 수면위로 드러날 것이다. 그만큼 인터넷시대가 확장되어왔고, 앞으로 전 연령에 걸쳐 그 파급력을 나타낼 것이다.

 

 그런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예측하여 메뉴얼을 짜두고, 규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자유를 언제나 갈망하고, 기본적으로 폭력적이고, 이기심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인간이 하는 일을 매번 예상할 순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나타나는 결과(N번방 사건)를 보고 취하는 법적 처벌도 중요하지만, 왜 그런일이 일어났을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자문을 나같은 개인 뿐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생각해야하고, 담론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담론이 자연스럽고 쉬쉬하지 않게 되는 때가 오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터지더라도, 대응을 잘 해나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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